OK저축은행이 2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1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치러진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5-18, 20-25, 25-19, 25-20)로 제압했다. 2경기 만에 플레이오프를 끝내며 최상의 상태로 챔프전을 치르게 됐다.
이로써 지난 시즌 삼성화재를 3전 전승으로 제압하고 창단 2시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OK저축은행은 2년 연속 우승 기회를 잡았다. 오는 18일 천안에서 벌어지는 1차전을 시작으로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과 5전3선승제 챔피언 결정전을 갖는다.

경기 후 김세진 감독은 "생각대로 풀린 부분이 있었다. 서브와 서브 리시브에서 세트마다 승부가 갈렸다. 시몬과 송명근이 잘해줬다. 곽명우가 흔들리는 토스가 몇 개 나오지만 잘 버텨줘서 다행이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현대캐피탈과 챔프전에 대해 김 감독은 "우리 스타일대로 공격적인 서브를 펼쳐서 한 경기라도 따고 싶다. 후반기에는 현대캐피탈에 한 세트도 못 땄다. 첫 경기에 승부를 한 번 걸어보겠다. 전력으로 볼 때 현대캐피탈이 확실히 한 수 위다. 스피드 배구가 자리 잡았고, 수비도 워낙 좋아져서 공격 과정에서 2~3점씩 차고 나가면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로 OK저축은행은 후반기 3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모두 셧아웃 패배했다. 쉽지 않은 승부이지만 물러설 생각은 없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일찍 끝낸 것이 도움될 것이다, 체력적으로는 큰 문제없을 듯하다"며 "부상선수 있음에도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로 부담없이 승부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전년도 우승과 비교한 OK저축은행 전력에 대해서는 "작년 우승 멤버보다는 떨어졌다. 팀 전력이 노출됐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경험을 쌓은 것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민규와 김규민의 부상 악재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은 OK저축은행에게 챔프전은 일종의 보너스 게임이 될 듯하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