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채, "챔프전까지, 지금 이 순간 즐기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3.14 22: 01

OK저축은행이 2년 연속 우승 기회를 마련했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1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치러진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5-18, 20-25, 25-19, 25-20)로 꺾었다. 오는 18일부터 현대캐피탈과 5전3선승제 챔피언 결정전을 갖는다. 
이날 8점을 올리며 승리를 뒷받침한 송희채는 경기 후 "어떻게 끝났는지 모르겠다. 소리만 지르다 나온 것 같다. 대한항공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부터 플레이오프까지 말 그대로 재미있게, 미쳐서 하고 있다"며 "작년과 같은 도전자 입장에서 챔프전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송희채는 "작년에는 플레이오프를 힘겹게 이겨 힘들었지만 힘든 걸 미리 겪어서 그런가 마음이 편하다. 경기가 잘 풀리고, 팀원들이 잘해주고 있어 작년 챔프전에 느꼈던 가벼움이 느껴진다. 벌써부터 그때 좋았던 느낌이 난다. 질 수 있지만 같이 운동하는 선수들이 마지막일 수 있기에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첫 플레이오프에서 안정감 있는 토스로 승리를 조율한 세터 곽명우도 "다들 미쳐있었던 것 같다"며 "누가 잘했다기보다 모든 선수들이 잘해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 경험이 부족하지만 공격수를 믿고, 감독-코치님 지시만 잘 따라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곽명우는 "좋은 리듬과 배구 흐름, 긍정적인 마인드와 하나라도 더 올리려는 투혼, 그거 4가지를 집중적으로 생각을 많이 한다. 단판이다 보니 누구 의존도가 높든 안 높든 이기는 게 제일 중요하다. 거기에 맞춰 감독님 지시대로 따르고 있다"며 챔프전에서도 명승부를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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