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밴와트-마르테 투타 복덩이에 웃는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3.15 06: 16

밴와트, 2경기 연속 호투로 눈도장
마르테, 첫 타석 홈런포…기대감 상승
kt 위즈의 외국인 선수들이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미 KBO리그를 경험한 트래비스 밴와트(30)와 앤디 마르테(33)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밴와트는 지난 2년 간 KBO리그에서 뛰며 안정감을 인정받은 투수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발목 부상으로 한 달 가량 결장했고, 7월 1일 인천 kt전에선 오정복의 타구에 손목 윗부분을 맞으며 골절상을 당했다. 결국 SK는 외국인 투수를 교체했다. 김용희 감독은 지난 12일 수원 kt전에 앞서 “밴와트는 정말 좋은 투수다. 일관성도 있고, 인성도 좋다. 부상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밴와트로선 부상이 전화위복이 됐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확실히 몸을 만들 수 있었다. 지난해보다 더 좋아진 몸으로 kt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몸이 커지면서 공에 힘이 더 붙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 2경기에서 호투하며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8일 수원 두산전에서 4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13일 수원 SK전에선 5⅔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미 한국에 대한 적응을 마친 외국인 투수이기에 기대가 더 크다.
타선에선 마르테가 여전히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kt는 시범경기 첫 3경기서 주로 백업 선수들을 투입했다. 중심타자 마르테도 당연히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13일 SK전에선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하며 본격적인 시즌 출발을 알렸다. 또한 1회말 2사 후 첫 타석에서부터 박종훈을 상대로 좌중간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시범경기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는 순간이었다.
4회말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도 박종훈에게 좌전 안타를 날리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무엇보다 언더 핸드 투수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때려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마르테는 지난 시즌 타율 3할4푼8리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우투수(0.365), 좌투수(0.381)에 비해 언더 핸드 투수(0.235)를 상대로는 약했다. 박종훈에게도 2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첫 선발 출전에서부터 언더 핸드 투수 박종훈을 제대로 공략했다. 두 타석을 소화한 이후 교체했지만 마르테의 활약을 보기에는 충분했다. 마르테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강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 ‘지옥의 타격 훈련’의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에 올해도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 결과가 시범경기 첫 출전부터 나타났다. 마르테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올 시즌도 타선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krsumin@osen.co.kr
[사진] 밴와트(kt 위즈 제공)-마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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