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7일만에 불펜투구 재개 "느낌 좋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3.15 02: 41

지난달 27일 이후 첫 불펜투구 소화 
20개 공 던지며 통증없이 좋은 느낌
LA 다저스 류현진(29)이 불펜투구를 재개하며 복귀를 향한 페달을 다시 밟았다. 

류현진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렌치에서 불펜투구를 실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류현진이 지난달 27일 이후 17일 만에 첫 불펜투구로 20개의 공을 던졌다고 전했다. 전력으로 던지지 않았지만 가벼운 투구로 20개의 공을 뿌리며 재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MLB.com은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류현진은 좋은 느낌을 받았다. 지난달 말 불펜투구에서 어깨에 불편함을 느낀 뒤 재활 속도가 느려졌지만 이날 긍정적으로 한걸음 나아갔다'고 덧붙였다. 아직 정상적인 볼 스피드는 나오지 않고 아니지만 통증 없이 재활을 한 단계씩 밟고 있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는 것이다. 
류현진도 MLB.com과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다. 전체적으로 느낌이 좋았다. 더 좋아지기 위한 과정으로 재활이 느리더라도 확실하게 다음 단계를 밟겠다"며 "다음 불펜투구 스케줄은 아직 모르겠지만 어깨에 불편함이 없다"는 말로 늦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5월22일 왼쪽 어깨 관절와순파열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올해 복귀를 위해 재활을 진행 중이다. 실전투구 앞 단계인 불펜투구를 지난달 23일과 27일 두 차례 소화하며 페이스를 올렸지만 그 이후 가벼운 어깨 통증을 호소, 투구 프로그램을 일시 중단해야 했다. 
재활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통증으로 일주일 휴식을 취한 류현진은 8일부터 캐치볼을 시작한 뒤 조금씩 거리를 늘렸다. 그리고 이날 17일 만에 불펜투구를 재개하며 몸 상태에 큰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류현진의 불펜투구 전 "올바른 방향으로 한 발짝 나아가는 것이다"고 의미를 뒀다.
일찌감치 류현진의 개막전 합류는 어렵게 여겨졌다. 어깨 수술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서두르거나 무리할 필요가 없다. 3번째 불펜투구에 제동이 걸렸지만 고비를 잘 넘기고 다음 재활 단계를 밟고 있다. 지금 페이스라면 당초 예상한 5월 이후 류현진의 성공적인 복귀를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waw@osen.co.kr
[사진] 글렌데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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