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로스터 정리에 들어갔다. 4명을 마이너리그로 내린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2주 동안 명단을 줄여갈 계획이다.
볼티모어 구단은 1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좌투수 크리스 존슨과 외야수 헨리 유루티아를 트리플A로 내렸다고 전했다. 덧붙여 우투수 제이슨 가르시아를 더블A로, 우투수 헌터 하비는 마이너리그 캠프로 보냈음을 알렸다.
이로써 현재 볼티모어에는 47명의 선수가 남아있다.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구단과 마찬가지로, 볼티모어 역시 오는 25일을 전후로 22명을 더 정리한다. 10번 이상의 시범경기가 남은 만큼, 시범경기 활약을 토대로 최종 로스터가 정해진다.

김현수의 개막전 로스터 생존여부 또한 남은 시범경기에 달렸다. 현재 김현수는 10번의 시범경기에서 29타수 3안타 타율 1할3푼으로 고전 중이다. 그래도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로 7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서 탈출했다. 상승세를 3월말까지 이어가야 개막전 로스터 진입을 이룰 수 있다.
변수는 알바레스다. 볼티모어는 지난 11일 1루수 페드로 알바레스와 1년 575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피츠버그에서 뛰었던 알바레스는 지난 14일과 15일 경기에 나섰고 6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다. 알바레스가 시범경기에서 활약할 경우, 볼티모어는 마크 트럼보를 외야수로 기용할 수 있다.
김현수와 트럼보의 경쟁구도가 형성될 수 있는 상황. 트럼보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24타수 8안타(1홈런) 타율 3할3푼3리를 찍고 있다. 하지만 트럼보의 외야수비 범위가 좁은 만큼, 반전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남아있다. 김현수는 공수에서 지금보다 더 나은 활약을 펼친다면, 볼티모어는 김현수-아담 존스-트럼보로 개막전 외야진을 구상할 것이다.
한편 볼티모어는 이날 필라델피아와 시범경기에서 8-7로 승리, 시범경기 전적 2승 11패가 됐다. 김현수는 출장하지 않았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