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과 훈련을 같이할 시간이 부족했다".
이재성(24, 전북 현대)이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선수층이 두꺼운 전북에서 보기 드문 경우다. 전북에서 시즌 개막 후 3경기에 모두 뛴 선수는 이재성과 골키퍼 권순태, 수비수 김형일, 김창수밖에 없다.
이재성이 포함된 2선 자원은 전북의 장점으로 꼽힌다. 레오나르도, 로페스, 루이스, 고무열, 이종호, 김보경, 서상민, 문상윤 등 준수한 선수들이 매 경기 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기희의 갑작스러운 이적과 최재수의 부상 등으로 문제가 생긴 수비라인, 골키퍼의 경우와 다르다.

그렇다면 이재성이 계속해서 뛰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4일 만난 이재성은 훈련 시간 부족을 꼽았다. 그는 "동료들과 훈련을 같이할 시간이 부족했다. 계속 경기에서 뛰면서 맞춰야 할 듯 하다"고 설명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재성은 기초군사훈련으로 병역 의무를 마쳤다. 그런데 훈련을 받아야 하는 시기가 전북의 동계훈련 일정과 겹쳤다. 이 때문에 이재성은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할 수 없었다. 동료들과 조직적인 면에서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체력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2차전과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의 간격이 길었다. 물론 국가대표팀 소집 등 앞으로의 일정이 많지만 걱정은 하지 않는다.
"지금 몸상태가 몇 퍼센트라고 하는 건 잘 모르겠다"고 밝힌 이재성은 "작년에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잘 견뎌냈다. 최강희 감독님과 형들이 잘 도와주셔서 버틸 수 있었다. 작년의 경험이 있는 만큼 슬기롭게 헤쳐나가면 올해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