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SNS 시장까지 공략할까. 삼성 임직원 창의 프로젝트 C랩에서 만들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소셜네트워트서비스가 SXSW 현장서 공개됐다.
미국 IT전문 매체 ‘더버지’는 14일(현지시간) 삼성이 새로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개발 중에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공식 블로그 ‘삼성뉴스룸’에서 처음 공개된 삼성의 새 SNS ‘와플’은 사내 창의 프로젝트 크리에이티브랩(이하 C랩) 소속 ‘두들링’ 팀에서 개발했으며 우수과제로 선정돼 지난 11일부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미디어산업 및 엔터테인먼트 페스티벌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2016(이하 SXSW)’에서 베타 버전으로 첫 선을 보였다.

‘와플’은 기존 SNS처럼 사진과 글, 그림 등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것은 물론, 타인의 콘텐츠에 자신의 콘텐츠를 더해 새로운 콘텐츠를 탄생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사용자가 사진을 올리면 다른 사용자들이 해당 사진 주변에 자신의 사진이나 그림을 추가해 하나의 또다른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이렇게 탄생한 콘텐츠는 와플을 닮은 격자무늬(Grid, 그리드) UI로 한 눈에 볼 수 있다. SNS의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다.
‘더버지’는 “한 사람의 관점이 다른 사람에게는 ‘트롤링’이 될 수 있다”고 ‘와플’에 잠재한 문제점을 언급했다. 또한 “아무도 콘텐츠를 덧붙이지 않을 수 있다는 위험성도 존재한다”며 “대부분의 그리드가 타인의 ‘기여’가 없는 채로 올라온다면 정말 이상할 것이다. 그리드가 완벽하게 보이려면 최소 8명의 추가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은 ‘와플’이 넘어서야 할 장벽이다”고 덧붙였다.
아직 개발 과정 중에 있는 ‘와플’은 임원진의 허가가 나오지 않는다면 오는 여름에는 개발이 중단된다. 반대로 계속 개발하기로 결정한다면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으로 연말에 출시된다.
한편, 삼성은 SXSW에서 ‘와플’ 외에도 두 개의 C랩 우수 작품을 추가 공개했다. ‘뮤직크로키’ 팀의 ‘험온’은 사용자의 허밍을 듣고 악보로 추출, 그에 어울리는 반주를 붙여주는 모바일 작곡 앱이다. ‘미스터 VR’이 개발한 ‘엔트림4D’는 가상현실에 최적화된 헤드셋이다. 전정기관을 자극해 몸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줘 가상현실의 경험을 극대화 시킨다.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