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LG만 남았다.
한화가 15일 비어있던 외국인 선수 한 자리에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31)를 영입하면서, 외국인 선수 쿼터가 남은 팀은 LG가 유일하다.
LG는 소사, 히메네스와 재계약하고 남은 한 자리를 투수로 알아봐 왔다. 해를 넘겨 영입이 늦어지면서 느긋하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주시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하지 못했지만 이를 상쇄하는 거물 선수 영입을 노린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이 로스터 정리에 들어가면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투수들 중에서 수준급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LG에서 선수로 뛴 인연으로 스카우트 업무를 맡은 잭 한나한이 플로리다와 애리조나를 오가며 영입후보 리스트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결국 관건은 빅리그 로스터 정리와 선수의 마음을 사로잡을 금액이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뛰고 있는 몇몇 선수들과 접촉을 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양상문 LG 감독은 최근 시범경기 도중 "미국쪽에서 좋은 소식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시범경기 막판에는 계약이 성사되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계약을 해야 늦어도 4월 10일쯤 첫 등판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만약 새 외국인 선수와 계약한다면 메이저리그 캠프와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몸 상태와 컨디션은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비자 발급과 시차 적응 등으로 며칠을 보내고, 2군 무대에서 한 두 번 실전 피칭을 한 후에 1군에 데뷔하게 된다.
너무 늦어지면 안 되고, 시범경기가 끝날 즈음에는 계약을 해야 4월 둘째 주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