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선수들이 나에게 믿음을 줘야하지 않나.”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빠져나간 주전 좌익수 자리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동안 두산은 줄곧 주전 좌익수 자리에 대한 경쟁구도를 유지했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박건우와 올해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국해성의 2파전으로 구도가 흘러가고 있는 상황.

일단 국해성의 기세가 매섭다. 국해성은 5경기 출장해 타율 4할2푼9리(14타수 6안타) 2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매서운 기세로 주전 자리에 대한 의욕을 그라운드에서 보이고 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 위주로 좌익수 포지션의 자리를 결정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이젠 경쟁구도를 끝내야 하지 않겠나”며 웃으면서 “그동안 내가 믿음을 줬다면 이젠 선수들이 나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고 말하며 좌익수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에 메시지를 전했다.
15일 롯데전 라인업에서 주전 좌익수의 자리는 기세가 좋은 국해성이었다. 국해성은 7번 좌익수로 출전한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민병헌(우익수)-에반스(지명타자)-양의지(포수)-오재원(2루수)-국해성(좌익수)-오재일(1루수)-허경민(3루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투수는 더스틴 니퍼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