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거포 기대주 남태혁이 익산 퓨처스 선수단에 합류했다. 아직 첫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고, 심리적으로 몰려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조범현 kt 감독은 1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퓨처스 선수단에 합류한 남태혁을 두고 “익산으로 보냈다. 심리적으로 막혀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남태혁은 2016 2차 신인지명회의에서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향후 몇 년 간 나오기 힘든 우타 거포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 스프링캠프를 모두 소화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첫 4경기서 10타수 무안타 1볼넷 5삼진으로 부진했다. 수비에선 실책 1개를 기록했다.

조 감독은 “1주일 정도 지나고 괜찮아졌다고 하면 다시 불러서 보려고 한다. 지금은 너무 막혀있다”라고 설명했다. 퓨처스 경기에서 안정을 되찾는 다면 다시 1군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 감독은 테이블세터 구상을 놓고 “아직은 여러 가지를 테스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리드오프 후보였던 오정복은 15경기 출장 징계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 이날 경기에선 이대형이 1번 지명타자, 김사연이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하지만 조 감독은 테이블세터진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이날 선발 등판하는 슈가 레이 마리몬에 대해선 “140km 중후반의 공을 던진다. 볼에 힘은 있다. 문제는 제구력, 변화구 구사다. 좋을 때는 체인지업이 잘 떨어지고 슬라이더도 스피드가 있다. 그래도 5~6번 정도는 봐야 한다. 구위만 좋다고 잘 던지는 건 아니다. 경기 운영, 심판 스트라이크존 등을 봐야 한다”라고 답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