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두 번째는 웃다…KIA전 4이닝 노히트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3.15 14: 33

NC 우완투수 에릭 해커(33)가 두 번째 투구에서는 웃었다. 
해커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동안 노히트를 기록했다. 볼넷도 없었다. 실책 때문에 한 점을 허용했지만 작년 다승왕 다운 완벽한 투구였다. 
첫 회부터 거침이 없었다. 1회 세 타자를 상대로 삼진 1개를 곁들여 무안타로 막았다. 2회에서는 나지완의 땅볼을 잡은 2루수의 송구실책으로 위기를 맞았다. 1사3루에서 김주형의 3루 땅볼때 한 점을 허용했다. 박석민이 글러브에서 볼을 늦게 빼는 바람에 내준 실점이었다. 

그러나 박진두를 삼진으로 잡았고 3회는 범타 2개와 삼진 1개로 KIA 타선을 잠재웠다. 타선이 4회초 5점을 뽑아 5-1로 경기를 뒤집었다. 해커는 4회말에서도 오준혁은 투구 직선타구, 필은 좌익수 라이너, 김호령은 투수 땅볼로 처리하고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4회까지 투구수는 불과 60개였다. 
해커는 5회부터 이태양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두 번째 등판을 마쳤다. 최고스피드 142km를 찍었지만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를 적절히 섞어던지며 KIA 타선을 잠재웠다.지난 9일 마산에서 열린 삼성과의 첫 경기에서 2⅔이닝동안 6피안타 1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이날 완벽투로 작년 다승왕의 위용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그러나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불펜투수들이 역전을 허용하며 5-6으로 무뤂을 꿇었다. 경기후 해커는 "첫 피칭보다 좋은 피칭해서 기분이 좋다. 정규시즌 개막 맞춰 다양한 점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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