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서 첫 금메달을 수확한 '피겨요정' 유영(12, 문원초)이 금의환향했다.
유영은 지난 11일 오스트리아 티롤주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2016국제빙상연맹(ISU) 티롤컵 여자 피겨 싱글 어드밴스드 노비스(만 13세 이하)에서 총점 134.75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쇼트와 프리 두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월등한 기량을 자랑했다.
유영은 다소 실수가 있었음에도 2위 마리나 피레(이탈리아·102.43점)를 무려 32.32점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유망주들이 모두 모이는 티롤컵 우승은 의미가 크다. 유영은 김연아(26)의 대를 잇는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차세대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귀국 후 가진 인터뷰서 유영은 “실수를 안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우승해서 기쁘다. 클린을 하지 못해 아쉽다. 앞으로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며 우승보다 실수에 더 마음을 썼다.
유영의 첫 국제대회는 지난해 8월 열린 2015 아시안 트로피 어드밴스드 노비스 부문이었다. 당시 유영은 은메달을 차지했다. 유영은 두 번째 참가한 국제대회서 금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거뒀다. 첫 국제대회 우승에 대해 유영은 “첫 대회는 한국선수들도 있었고, 가까운 나라서 해서 비행이 안 힘들었다. 이번 대회는 유럽에서 했고, 한국선수들도 없어 부담이 있었다. 떨렸지만 잘 견뎌냈다”며 성숙한 발언을 했다.

유영은 국내서 4월 종별선수권 등을 준비할 계획. 그는 “종별선수권을 잘 치르겠다”며 활짝 웃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공항=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