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교파' 한기주, 두 번째는 통했다...3이닝 무실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3.15 15: 36

KIA 우완투수 한기주가 두 번째 등판에서는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한기주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도중 교체투수로 등판해 3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6-5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두 번의 실점위기를 벗어나면서 첫 경기 부진을 씻어내는 깔끔한 투구였다. 
1-5로 뒤진 5회초 선발 김윤동에 이어 등판한 한기주는 첫 타자 테임즈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어 박석민은 5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호준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내주고 실점위기에 몰렸지만 손시헌은 1루땅볼로 잡아냈다. 

5-5 동점인 가운데 6회초에서는 선두 김태군에게 볼넷과 도루(대주자 이재율)를 허용하고 1사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지석훈과 김성욱을 나란히 삼진으로 솎아내고 위기의 사슬을 스스로 풀었다. 절묘한 제구력이 돋보이는 투구였다. 
7회는 나성범, 테임즈, 강민국을 모두 범타로 솎아내는 솜씨를 보였다.  투구수는 53개. 직구 최고구속은 141km에 그쳤다. 슬라이더를 위주로 포크와 커브를 섞는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졌다. 마운드에서 여유를 보였고 2단 투구폼과 까다로운 변화구를 섞어던지는 완급투구로 NC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지난 10일 SK와의 첫 경기에서는 2이닝 3실점했으나 이날은 존재감을 끌어올리는 투구였다. 당시는 쌀쌀한 날씨탓에 첫 이닝을 호투했지만 두 번째 이닝에서 3실점했다. 그러나 이날 호투로 개막전 엔트리를 향해 한발 성큼 다가섰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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