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VS 알파고] 하사비스, "알파고, 초반 큰 맥 잘못 잡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03.15 19: 59

"흥미롭고 매우 놀라운 대국이었다."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을 성공적으로 이끈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알파고 개발사 구글 딥마인드의 하사비스 CEO는 15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특별 대국장에서 끝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마지막 제 5국이 알파고의 승리로 막을 내린 데 대해 "정말 대단한 대국을 지켜봤다. 정말 흥미롭고 손에 땀이 나는 엄청난 대국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 해설위원의 해설을 듣고 있었는데 알파고가 초반 꽤 큰 실수를 범했던 것 같다. 맥을 잘 못잡았다. 그러나 알파고가 빨리 다시 회복했고 접전을 잘 펼친 것 같다. 흥미롭고 매우 놀라운 대국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알파고는 이 9단과 팽팽한 접전을 펼친 끝에 280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알파고는 최종 4승 1패를 기록, 이 9단과의 '세기의 대결'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알파고는 이 9단이 4국 때처럼 초반부터 빠르게 실리를 취하며 나왔지만 철저한 계산 바둑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또 하사비스 CEO는 향후 계획에 대해 "지금 이 순간까지 이번 대국에만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향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울 수 없었다"면서 "우선 알파고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점과 약점을 파악했다. 영국으로 돌아가 몇주동안 면밀히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하사비스 CEO는 "이후 그 결과를 기반으로 향후 행보를 결정할 것이다. 더 대국을 할지, 아니면 결과를 일정 시점에 공개를 할지 명확하게 세운 계획은 없다. 몇개월 후 그런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사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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