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강력한 포어체킹'으로 설욕전-챔프전행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3.15 21: 05

한라의 강력한 포어체킹이 지난 시즌 챔프전의 아픔을 씻어냈다.
안양 한라가 2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 15일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서 한라는 4-0(1-0 1-0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거둔 한라는 챔프전에서 사할린(러시아)와 만나게 됐다.
지난 시즌 한라는 도호쿠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나 3연패를 하고 말았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나서며 통합 챔피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지만 3경기 연속 완패하고 말았다.

당시 한라는 도호쿠의 적극적인 공세에 흔들렸다. 체력을 바탕으로 포어체킹을 실시한 도호쿠의 전략에 말려 홈에서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완전히 달랐다. 정규리그 1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선 한라는 5위인 도호쿠를 맞아 한 수위의 전력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 시즌과 정반대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정규리그서 이리 베버 감독은 4개의 라인을 통해 한라의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번 4강 플레이오프서는 집중력이 필요한 순간 공격진을 적극적으로 투입했다. 3개의 라인에 공격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모두 합류하면서 공수에 걸쳐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압도적인 체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챔프전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포어체킹을 펼치면서 도호쿠를 몰아쳤다. 1, 2차전 모두 완승을 거둔 이유는 분명했다. 상대를 전방에서 압박하자 도호쿠는 흔들렸고 무리한 플레이가 나오면서 한라가 파워 플레이 상황을 많이 얻었다.
2피리어드까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고 점수차를 벌린 한라는 3피리어드서 김원중, 정병천, 최시영, 안정현 등이 포함된 4라인을 내보내기도 했다. 주전들의 체력을 지켜내기 위한 결과였다.
공격적인 아이스하키를 통해 이미 스코어를 앞선 한라의 위력에 도호쿠는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들고 말았다.
특히 한라는 3연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를 마치며 재정비할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됐다. 공격적 아이스하키로 한라는 통합챔피언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한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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