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환, 첫 등판서 2이닝 무실점 호투
최대성도 강속구로 페이스 회복 중
kt 위즈의 강속구 듀오가 필승조의 전망을 밝히고 있다.

kt는 미국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불펜 정립’에 초점을 맞췄다. kt의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5.56으로 최하위였다. 그나마 불펜은 평균자책점 5.21로 리그 8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천후 마무리로 활약했던 장시환이 시즌 막판 우측 십자 인대 파열로 이탈했다. 또한 조무근, 김재윤 등 1군에서 처음 뛰었던 투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확실한 정립이 필요했다.
조범현 kt 감독은 15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남은 시범경기 운영 계획을 밝혔다. 조 감독은 “이번 주까지 테스를 하고 다음 주에 불펜을 정립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결국 시범경기 마지막 주는 베스트 멤버로 정규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불펜에선 조무근, 홍성용 등 필승조가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추격조는 여전히 숙제다. 조 감독은 “불펜이 경기 후반 계속 점수를 주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새로운 희망이 생기고 있다. 재활에 몰두했던 장시환이 첫 등판에서 안정감을 보여줬고 최대성도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지기 있기 때문이다. 장시환은 15일 경기에서 처음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 149km로 힘이 있었고, 커브와 슬라이더도 스트라이크가 많았다.
최대성도 조 감독의 기대를 받고 있다. 조 감독은 “최대성이 잘 던져주면 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구 폼을 바꿨는데 스스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투수로서 이상적 투구 폼을 차근차근히 공부한 케이스가 아니다. 또 아직은 공을 던지는데 급급하다. 피칭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두 번째 등판에선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일 수원 두산전에선 ⅓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15일 삼성을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1km를 기록했다. 스트라이크가 13개, 볼이 6개로 제구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패스트볼 15개 중 스트라이크가 13개로 좋았다.
조 감독은 경기 후 최대성의 피칭에 대해 “지난 경기 보다 마운드에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원래는 공 잡으면 빨리 던지고 싶어 했는데 오늘은 여유로웠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빠른 공을 던지는 장시환과 최대성이 이날 같은 피칭을 한다면 kt 불펜도 한층 여유가 생긴다. 조 감독도 “시환이와 대성이는 일단 빠른 공을 던지기 때문에 제구에서 안정되면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