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잦은 공격진 교체, 동기부여 위한 시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3.16 05: 59

전북 현대가 매 경기 지속적으로 공격진 위주의 교체를 시도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전북은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 중 가장 다양한 2선 자원을 구축하고 있다. 김보경과 이종호, 이재성, 서상민, 고무열, 한교원, 레오나르도, 로페즈, 루이스 등 수준급의 선수들이 즐비하다. 모든 선수들이 자신만의 장점을 갖고 있어 전북을 상대하는 팀들은 수비에 여러모로 애를 먹고 있다.
2선 자원이 많은 만큼 최강희 감독은 상대에 맞춰 다양한 기용을 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수비진의 교체보다 2선 자원의 교체에 대해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시즌이 개막한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 등 전북의 4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2선 자원은 이재성이 유일하다.

2선 자원의 투입은 최전방 공격수의 투입과 성격이 다소 다르다. 전북은 FC 도쿄(일본), 장쑤 쑤닝(중국), 빈즈엉(베트남)을 상대할 때 원톱에서 투톱으로 변화를 꾀했다. 김신욱과 이동국이 홀로 뛰다가 같이 뛰는 것. 확실한 득점력을 갖춘 김신욱과 이동국을 투입해 해결하겠다는 의도다. 15일 빈즈엉전에서도 전북은 투톱 체제로 바뀐 후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이겼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경기에 뛰어야 할 2선 선수들이 많다. 뛰는 선수들만 뛰면 다른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작용도 있다. 같은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지 않는 만큼 조직력에서는 부정적인 시선이 있다. 지난 12일 FC 서울과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도 조직력은 서울이 전북보다 좋았다. 당시 서울은 개막 후 3경기를 모두 같은 선수들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최강희 감독도 동의했다. 그러나 크게 개의치 않았다. 최 감독으 "선수들의 조직력과 융화 등에서 베스트 11을 어느 정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쉽지 않다"며 "능력 있는 선수들이다. 팀에 적응만 해주면 자기 역할이 가능하다. 상대에 따라 유연하게 경기도 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은 경기를 통해 좋아질 것이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렸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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