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이동국과 함께 뛰면 항상 골 나왔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3.16 05: 59

"함께 들어가면 항상 골이 나왔다".
김신욱(28)이 전북 현대에 융화되고 있다. 김신욱이 뛴 경기에서 전북은 3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 1일 장쑤 쑤닝(중국)과 원정경기에서 쓴 맛을 봤지만, 12일 FC 서울전에 이어 15일 빈즈엉(베트남)전을 모두 잡으며 2연승을 달렸다. 장쑤전에서의 패배 후유증은 사라졌다.
김신욱의 표정도 밝아지고 있다. 매 경기 투입되고 있는 김신욱은 자신이 전북으로 이적한 이유를 꾸준히 증명하고 있다. 특히 서울전에서는 골을 뽑아냈다. 승리에 필요한 골, 결승골을 터트리며 서울이 고개를 숙이고 돌아가게 만들었다.

특히 많은 기대를 모았던 이동국과 호흡도 나쁘지 않다. 김신욱과 이동국은 시즌 개막 후 4경기에서 각각 1골, 3골을 기록 중인데, 두 선수는 함께 뛸 때만 득점에 성공했다. 홀로 원톱으로 기용될 때는 아직 득점이 없다.
김신욱은 "동국이형과 대표팀에서부터 맞췄다. 함께 들어가면 항상 골이 나왔다. 장쑤전도 그랬다. 한 쪽에 수비가 몰리면 다른 쪽에서 골이 나왔다. 오늘은 내가 크로스 상황에서 잘랐고, 상대가 날 따라와서 동국이형 쪽이 비었다. 그런 식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과는 승리지만 쉽지 않았다. 빈즈엉이 수비적인 운영 카드를 꺼내왔기 때문이다. 빈즈엉은 전반 41분 로페즈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에도 수비라인을 올리지 않고 수비에 전념했다.
김신욱은 "시작부터 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려 했다. 잘 안 됐다. 내가 교체 투입된 이후에는 크로스와 (짧은) 패스를 조합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결과적으로는 동국이형이 골을 넣었다. 결과를 낸 만큼 만족한다"고 말했다.
전북은 김신욱이 투입됐음에도 크로스 등 긴 패스를 잘 시도하지 않았다. 김신욱의 장점인 제공권 능력에 대해 이날 만큼은 잊은 듯 했다. 그런 상황에서 빈즈엉이 수비라인까지 내려 공간을 좁혔으니 김신욱을 비롯한 전북의 공격진은 애를 먹었다.
김신욱은 "내려서는 팀을 상대하면 불편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전북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전북을 상대하는 팀이 다 내려설 것이다. 우리는 그것에 대한 공략법으로 측면에서의 공격과 세트피스를 더 준비해야 할 것이다"며 노력을 다짐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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