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타점왕에 GG까지, 하지만 여전히 저평가
2위는 매니 마차도, 3위는 호세 퀸타나
공수를 겸비한 특급 3루수 놀란 아레나도(25, 콜로라도 로키스)가 과소평가된 메이저리거 1위에 올랐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폭스스포츠는 지난 15일(한국시간) 가장 저평가된 선수 10명을 꼽았다. 실제로 거둔 성과에 비해 크게 알려지지 않았거나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 선수들이 포함됐으나 전국적 인지도나 인기가 아주 높지는 않더라도 전문가나 팬들 사이에서 인정을 받은 선수는 빠졌다.
일례로 2013년, 2015년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2위에 오른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의 이름은 들어가지 않았다. 이 기사를 쓴 존 모로시는 골드슈미트가 저평가되어있다는 의견에는 동의했지만 기자와 골수팬들 사이에서는 친숙한 선수라는 점에서 그를 제외했다.
1위는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였다.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쓴다는 이점이 있기는 했지만 그는 지난해 42홈런, 130타점으로 브라이스 하퍼(워싱턴)와 함께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그리고 타점 부문에서는 2위인 골드슈미트보다 20타점이나 더 많았다.
수비도 뛰어나 데뷔 시즌인 2013년부터 3년 연속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를 탔다. 하지만 올스타전에 나간 것은 지난해가 유일했다. 최고의 수비력과 함께 리그를 대표하는 장타력, 타점 생산 능력까지 갖췄지만 슈퍼스타 대접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2위로는 김현수의 동료인 매니 마차도가 선정됐다. 지난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한 마차도는 타율 2할8푼6리, 35홈런 86타점을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MVP 레이스에서 4위에 올랐다. 22세 시즌까지 날린 통산 68홈런은 선발 출장한 경기의 90% 이상이 3루수였던 선수 중 에디 매튜스(112개)에 이은 역대 2위다. 매튜스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의 3루수다.
전체 3위이자 투수 중 1위는 좌완 호세 퀸타나(화이트삭스)다. 퀸타나는 지난 세 시즌 연속 3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하며 200이닝을 넘겼고, 이 3년간 평균자책점도 3.51, 3.32, 3.36으로 뛰어났다. 그럼에도 두 자릿수 승리는 없었다. 그는 3년 연속 9승에 머물며 아직 데뷔 후 10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외에도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선수들은 많다. J.D. 마르티네스(디트로이트), 브랜든 크로포드(샌프란시스코),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디트로이트), 데이빗 페랄타(애리조나), 맷 더피(샌프란시스코), 콜린 맥휴(휴스턴), 크리스 데이비스(오클랜드)가 이 랭킹에서 4~10위에 올랐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