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지만 웃을 수가 없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울상이 돼야 맞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디나모 키예프와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겨 1·2차전 합계 3-1로 8강에 진출했다.
맨시티 창단 이후 첫 성과인 만큼 기쁨이 크다. 그러나 맨시티는 선수들의 줄부상에 울상이다. 이날 전반 7분 만에 빈센트 콤파니가, 전반 24분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순위 싸움이 한창인 맨시티에 중앙 수비수 2명의 이탈은 치명적이다. 특히 콤파니의 공백은 매우 크다. 맨시티는 콤파니가 뛸 때와 뛰지 않을 때의 승률 차이가 18% 가까이 차이가 난다.
그런 콤파니가 적어도 1달 이상 결장할 전망이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콤파니가 종아리 부상으로 적어도 한 달 이상 결장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오는 21일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홈경기에 콤파니가 출전하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맨시티와 맨유의 승점 차는 불과 4점이다. 이날 승부에 따라 맨시티의 자리가 위협 받을 수도 있다.
게다가 맨유와 경기는 라이벌전이다. 여러모로 맨시티에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수비 불안이라는 악재를 안고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맨시티는 울상이 될 수밖에 없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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