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가 좋아졌다".
김기태 KIA 감독이 돌아온 한기주(29)의 투구를 높게 평가했다. 한기주는 15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시범경기에서 5회부터 등판해 3이닝을 1피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앞선 등판에서 2이닝 3실점했으나 이날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쳐 기대감을 높였다.
김감독은 16일 NC와의 광주 시범경기에 앞서"어제는 안정된 투구를 했다. 3이닝을 소화한 것도 크고 투구수도 53개까지 소화했다. 계속 몸상태를 체크하고 있는데 아무런 통증도 없다고 한다. 무엇보다 투구의 밸런스가 좋아졌다. 타자를 빨리 파악하고 상대하는 요령이 좋다"고 칭찬했다.

한기주는 이날 최고스피드 141km를 찍었다. 대신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력으로 타자들을 제어했다. 김 감독도 "어제 봤겠지만 예전처럼 강속구 투수의 이미지는 아니다. 이제는 안정된 투수라는 이미지가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계속 잘던질 수 있는)지속성이 관건이다"고 평가했다.
한기주의 보직은 아직 결정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에서는 불펜 뿐만 아니라 선발요원 후보까지 거론되었다. 김감독은 이에대해 "(선발투수는)투구수 관리가 필요하다. 던질 수 있을때까지 던지도록 해봐야 한다. 롱릴리프도 테스트해야 한다. 다음주까지 던지는 것을 보고 보직을 결정짓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