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봅슬레이 월드컵을 제패한 영웅들이 큰 상을 받았다.
제 21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이 16일 오전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됐다. 1995년 탄생한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아마추어 스포츠 시상식이다. 그 동안 다양한 종목에서 약 500여 명의 선수 및 지도자들을 격려해왔다.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한국 코카-콜라가 상대적으로 관심과 지원이 부족한 아마추어 스포츠분야에서 역량 있는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모든 아마추어 스포츠 종목을 대상으로 선수의 훈련 과정, 성적, 주위 평가 등을 고려해 월간 MVP를 선정 수상한다. 매해 전 종목을 망라해 가장 발군의 업적을 보인 선수들을 선정해 연간 시상식을 개최한다.

최우수상의 영광은 아시아 최초 봅슬레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원윤종(31, 강원도청)-서영우(25, 경기도BS경기연맹) 조에게 돌아갔다. 두 선수는 지난 달 28일(한국시간) 독일 퀘닉세서 열린 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8차 대회서 1, 2차 시기 합계 1분39초50으로 1위에 올랐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올 시즌 8번의 월드컵서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우수선수상은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석권한 태권도의 이대훈과 양궁세계랭킹 1위 최미선이 공동 수상했다.
우수단체상은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이용대, 유연성 조가 수상했다. 두 선수는 2013년 팀을 이뤄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호주오픈슈퍼시리즈 등 굵직한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며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우수장애인선수상은 비장애인 유도에서 시각장애인 유도로 전향한 이정민이 차지했다. 그는 2015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정상으로 올라섰다.
신인상은 스켈레톤의 윤성빈과 ‘제2의 김연아’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의 유영이 수상했다. 우수지도자상은 봅슬레이 불모지인 한국에 영국의 선진 기술을 전수한 故 맬컴 로이드 전 봅슬레이 코치에게 돌아갔다. 로이드 코치는 “올 시즌 남은 월드컵의 메달을 모두 가져와 달라”는 유언을 전하며 한국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리사 국회의원은 체육인들의 열악한 복지 환경 개선에 앞장서 한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했다.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한국 스포츠발전이 지대한 공헌을 했다. 역대 한국 코카-콜라 체육대상 수상자로 1회 황영조(마라톤)를 시작으로 심권호(레슬링), 이봉주(마라톤), 전이경(쇼트트랙), 이원희(유도), 유승민(탁구), 김연아(피겨스케이팅), 장미란(역도),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박태환(수영), 양학선(체조), 김재범(유도) 등 영광의 얼굴들이 망라되어 있다.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비인기 종목 선수들을 발굴, 지원함으로써 다양한 스포츠 종목이 성장 할 수 있도록 독려해왔다. 신인상 수상자였던 유승민(3회), 김연아(10회), 김현우(18회) 등은 세계최고 선수로 성장해 대한민국을 빛냈다.
한국 코카-콜라 이창엽 대표이사는 “아마추어 스포츠가 한국 스포츠 발전의 밑거름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아마추어 스포츠 선수 지원 등 스포츠 유망주 발굴에 앞장서겠다. 세계무대에서 대한민국 스포츠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가 오는 2016년 리우 올림픽과 국내에서 열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선수들의 꿈을 함께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대세 신예 걸그룹인 트와이스가 참석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트와이스는 리우 올림픽과 평창 올림픽에서의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제 21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수상자]
최우수선수상: 원윤종, 서영우(봅슬레이)
우수선수상: 이대훈(태권도), 최미선(양궁)
신인상: 윤성빈(스켈레톤), 유영(피겨스케이팅)
우수단체상: 이용대, 유연성(배드민턴 남자복식)
우수지도자상: 故 맬컴 로이드(봅슬레이)
우수장애인선수상: 이정민(유도)
특별상: 김국영(육상)
공로상: 이에리사 국회의원 / jasonseo34@osen.co.kr
[사진] 서영우, 원윤종 /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