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요정’ 유영(12, 문원초)이 '여왕' 김연아(26)의 뒤를 따르고 있다.
제 21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이 16일 오전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됐다. 1995년 탄생한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아마추어 스포츠 시상식이다. 그 동안 다양한 종목에서 약 500여 명의 선수 및 지도자들을 격려해왔다.
신인상은 스켈레톤의 윤성빈(22, 올댓스포츠)과 피겨스케이팅의 유영에게 돌아갔다. 유영은 지난 11일 오스트리아 티롤주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2016국제빙상연맹(ISU) 티롤컵 여자 피겨 싱글 어드밴스드 노비스(만 13세 이하)에서 총점 134.75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대회서 첫 우승을 차지한 유영은 15일 귀국했다.

소상소감을 묻자 유영은 “이 상을 받아서 기분 좋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상을 많이 받고 싶다”며 수줍게 기분을 표현했다.
김연아는 지난 2005년 중학생시절 같은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이어 김연아는 2007년과 2014년 최우수선수상을 2회 수상하며 세계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김연아는 유영을 두고 “내 초등학교 때보다 유영이 잘한다”고 칭찬을 하기도 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유영은 “(김)연아 언니는 (운동)환경도 안 좋았다. (내가) 연아 언니보다 (잘하는지) 모르겠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