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감독, "김대우, 프랑코 코치와 루틴 비슷해"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3.16 12: 18

“김대우가 프랑코 코치 루틴과 비슷해졌다.”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이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김대우의 달라진 모습에 대해 평가했다.
김대우는 전날(15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해 곧장 8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루 수비가 다소 약한 것으로 평가를 받았지만 이날 김대우는 까다로운 타구도 곧잘 처리하는 등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였다. 기대를 모았던 타석에선 8회말 4번째 타석에서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내며 파워 역시 죽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3타수 1안타 1볼넷의 성적을 남겼다.

조원우 감독은 경기 전 “김대우가 이전과 달리 집중력도 생기고 이젠 절실함이 생긴 것 같다”고 말하며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3년 롯데에 1차 지명을 받았지만 대학 진학과 대만 진출 파동 등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프로 입단 이후에도 투수로 입단해 타자로 전향했고 지난해에는 잠시 투수로서 연습 경기에 출장하는 등 부침을 겪었던 시기들이 있었다. 이젠 김대우도 코칭스태프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본 것.
아울러 김대우는 퓨처스팀 타격 코치인 훌리오 프랑코 코치의 눈에 들어 기대를 받기도 했다. 조원우 감독은 김대우가 타격폼도 교정을 했는데 이 부분이 프랑코 코치와 닮았다는 의견도 냈다. 프랑코 코치는 과거 현역 시절 타격 전 배트를 앞뒤로 흔드는 루틴으로 유명했다.
조 감독은 취재진에게 “프랑코 코치와 타격 전 루틴도 비슷하게 바뀌었다”며 웃었다. 과연 김대우가 그동안안 수 없이 받았던 기회와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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