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쾌투보다 반가운 유창식 깜짝투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3.16 14: 42

KIA 좌완 유창식이 달라진 구위로 돌아왔다. 
유창식은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동안 3피안타 무실점의 쾌투를 펼쳤다. 삼진은 1개였지만 볼넷은 없었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확연히 달라진 투구를 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선발 윤석민에 이어 4회부터 등판한 유창식은 첫 타자 박석민을 유격수 땅볼, 조영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손시헌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았지만 김종호를 2루땅볼로 유도했다. 안정된 리듬으로 가볍게 볼을 뿌리는 모습이었다. 

5회는 2사까지 잘막고 이종욱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나성범을 1루땅볼로 처리했다. 6회에서도 1사후 박석민에게 우전안타와 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조영훈을 좌익수 뜬공에 이어 2루타를 내준 손시헌은 바깥쪽 직구를 뿌려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투구수는 38개. 
유창식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투구밸런스를 찾지 못해 부진한 투구를 했다. 2월 29일 오키나와현 킨 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1⅔이닝 6개의 볼넷을 남발하며 3피안타 4실점했다. 귀국후 2군으로 내려가 재조정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초구부터 자신감 있게 공을 뿌렸고 투구밸런스도 회복한 모습이었다. 팔의 각도가 높아지면서 구위와 제구력이 향상된 투구를 했다. KIA는 좌완 불펜요원이 부족하다. 좌완 선발 혹은 롱맨, 원포인트 릴리프 요원이 필요하다. 유창식이 알찬 영양 공급원이 될 것인지 주목되는 깜짝투였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