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무실점 행진으로 부활 청신호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3.16 15: 54

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장원삼(33)이 올 시즌 부활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
장원삼은 16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장원삼은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부활 청신호를 켰다. 삼성도 kt에 8-3으로 완승을 거뒀다.
장원삼은 지난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0승 9패 평균자책점 5.80을 기록했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이 높았고 피홈런이 29개로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 출발이 좋다. 지난 10일 울산 롯데전에서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도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kt 정예 타선을 막았다.

큰 위기 없이 호투를 펼쳤다. 1회말 1사 후 이대형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앤디 마르테를 5-4-3 병살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 2사 후 2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김종민을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4회에는 유한준에게 안타 1개를 내줬을 뿐이었다.
장원삼은 4이닝 동안 67개의 공을 던졌으며 스트라이크 50개, 볼 17개로 좋은 제구를 뽐냈다. 당초 예상된 70개 정도의 투구 수를 소화하고 내려왔다. 패스트볼(33개) 최고 구속은 142km를 기록했다. 슬라이더(19개), 커브(6개), 체인지업(6개), 포크볼(3개) 등 다양한 구종도 함께 섞었다.
아직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2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장원삼의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삼성은 지난해 선발 평균자책점 4.72로 리그 3위를 마크했다. 장원삼의 부진에도 선발진은 막강했다. 올 시즌 새 외국인 투수 등 변수가 많지만 장원삼이 정상 궤도에 오른다면 선발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전망. 기분 좋은 출발을 하고 있는 장원삼이다. /krsumin@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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