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물이 많았던 연승이었다.
KIA가 막강타선을 자랑하는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2연승을 거두었다. 16일 광주경기에서 윤석민, 유창식, 김광수, 곽정철 등 철벽계투진을 앞세워 1실점으로 막고 2-1 승리를 지켰다. 전날 6-5 역전승에 이어 2연승이었다.
KIA는 몇몇 수확거리가 있었다. 우선 선발 윤석민이 3이닝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앞선 12일 넥센전에서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그날보다 스피드와 제구력, 변화구 모두 한결 나아진 모습이었다. 윤석민도"첫 등판보다 좋았다. 이런 페이스면 개막후에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두 번째는 유창식의 호투였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실전에서도 2이닝도 막지 못하고 6개의 볼넷을 남발했었다. 귀국후 곧바로 2군으로 내려가 재조정했다. 전날 시범경기조에 복귀한 유창식은 달라진 볼을 던졌다. 3이닝 동안 3개의 안타를 내주면서 무실점으로 막았다. 직구를 위주로 포크와 슬라이더 커브를 던졌다. 밸런스가 흔들리지 않으면서 힘있는 볼을 던졌다.
소방수로 등장한 곽정철은 두 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2-1로 앞선 9회 등판해 1사후 볼넷을 내주고 동점위기에 몰렸지만 강구성을 1루 땅볼로 유도해 병살로 솎아냈다. 세 경기 모두 위기상황에 올라와 안정된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부상에서 복귀후 무난한 투구를 이어갔다.
수비에서 팀 플레이도 안정감을 보였다. 8회 1사1,2루에서 1주자를 견제로 잡아냈고 9회 병살플레이를 펼친 점, 야수들의 빠르고 견고한 백업플레이도 돋보였다. 김기태 감독이 경기후 "수비에서 겨우내 훈련했던 팀 플레이가 잘 됐다"고 말할 정도였다.
전날에는 1-5로 뒤진 5회 집중력을 발휘해 4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고 8회말 오준혁의 결승솔로포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한기주는 3이닝 무실점 역투로 곽정철과 함께 마운드의 새 전력으로 떠올랐다. 시범경기이지만 무시할 수 없는 연승과 수확물이었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