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시 2루타 작렬’ LG의 이병규, 부활 응시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3.16 16: 01

LG 트윈스의 상징 ‘적토마’ 이병규(9번)가 2016시즌을 앞두고 불꽃을 터뜨렸다. 내부경쟁이 만만치 않지만, 클러치히터의 면모를 과시하며 후회 없는 시즌을 보내려 한다.
이병규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출장, 4회초 역전을 이끄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기록은 3타수 1안타 1타점이었으나 세 번째 타석에서도 강한 타구를 날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범경기에 출장했던 전날 경기보다 타격 타이밍과 타구의 질 모두 나았다. 
무엇보다 주목할 부분은 몸 상태다. 양상문 감독은 이병규를 출장시키며 “공격과 수비 주루가 모두 가능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 경기력이 어떤지는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며 직접 확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병규는 전날 경기에서 우익수 수비를 소화했고, 주루플레이 연습 시에도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비시즌 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다리 부상에서 회복하기 위해 수영과 웨이트를 병행한 효과가 드러나는 듯했다. 
양상문 감독은 오는 17일 수원 kt전까지 지금의 선수단을 이어갈 예정이다. 때문에 이병규도 다음 경기에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보여준 타격감을 이어가고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개막전 엔트리 진입도 바라볼 수 있다. 
물론 만만치 않은 경쟁을 거쳐야 한다. LG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리빌딩 모드에 들어갔다. 젊고 빠른 선수들 위주로 팀을 재편하고 있는 중이다. 이병규가 젊은 선수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특유의 정교한 타격과 노련한 외야수비를 꾸준히 보여줘야 한다. LG 프랜차이즈 최고 타자 이병규가 올해 지난 2년의 부진을 만회할지 주목된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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