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완벽한 복수'...SK텔레콤, '페지르' 앞세워 진에어 압살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03.16 18: 39

 완벽한 복수였다. 오늘의 SK텔레콤에게서 지난 1라운드에서 진에어를 만나 2-0으로 완패를 당했던 모습은 눈 씻고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2세트에서는 불리한 출발을 기가 막힌 운영으로 극복하며 감탄을 자아내기까지 했다. ‘분노한 페이커’ 또한 압권이었다. 1세트 맹활약으로 룰루 밴을 강제한 2세트에서는 아지르로 슈퍼플레이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이 16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2라운드 진에어와 경기서 2-0으로 완승하며 1라운드 패배에 대한 복수를 제대로 해냈다. 이번 승리로 SK텔레콤은 7승 4패 득실차 6점으로 4위(전 6위)에 올랐다. 진에어는 1패를 추가해 9승 4패 득실차 9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1세트는 지난 해 월드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세체팀’의 타이틀을 꿰찼던 전성기 시절의 SK텔레콤이 되살아난 모습이었다. 라인전 구도에서부터 전부 우위를 점했고, 발 빠른 합류와 우월한 교전 능력으로 단 한 순간의 위기도 맞지 않으며 진에어를 압살했다.

‘이즈리얼-브라움’ 봇 조합을 꺼내든 진에어가 라인 스왑을 걸었고, 철거전이 열렸다. ‘윙드’ 박태진의 그레이브즈는 상대 정글 캠프를 카운터 하는 쪽을 택했고, ‘블랭크’ 강선구의 엘리스는 타워 철거에 힘을 실었다. 덕분에 SK텔레콤은 진에어가 탑 1차 타워를 미는 사이에 봇 2차 타워까지 밀어냈다.
선취점은 진에어가 가져갔다. 엘리스가 ‘쿠잔’ 이성혁의 코르키를 급습했지만 그레이브즈와 ‘트레이스’ 여창동의 노틸러스가 빠르게 합류하며 역으로 엘리스가 잡혔다.
선취점을 바탕으로 시야를 장악한 진에어는 엘리스를 한번 더 끊어내며 기세를 잡았다. 사이드 라인에서도 라인을 바짝 당겨 CS를 수급하며 ‘뱅’ 배준식 칼리스타의 성장에 제동을 걸었다.
SK텔레콤은 ‘듀크’ 이호성 마오카이의 텔레포트를 활용해 봇 라인을 기습, ‘체이’ 최선호의 알리스타를 잡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다졌다.
SK텔레콤은 곧바로 탑으로 진격했다. 진에어는 SK텔레콤의 압박을 막기 위해 ‘쿠잔’ 이성혁의 코르키가 탑으로 향했고,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가 공백을 이용해 재빠르게 미드 타워를 철거했다.
코르키와 ‘파일럿’ 나우형의 이즈리얼이 아지르를 노렸지만 유연하게 빠져나갔고, 역으로 탑에서 미드로 합류하던 그레이브즈가 끊겼다. SK텔레콤은 수적 우위를 활용해 나머지 진에어 선수들을 추격했다. 아지르가 점멸과 궁극기 콤보로 기가 막힌 슈퍼 플레이를 선보이며 SK텔레콤이 한타를 대승했다.
순식간에 기세를 가져온 SK텔레콤은 바론을 시도하며 진에어를 전장으로 불러냈다. 아지르가 궁극기를 활용해 완벽하게 한타를 열었고 대승 후 바론 버프까지 획득하며 쐐기를 박았다.
28분 경, 억제기 세 개를 모두 철거한 SK텔레콤은 정비 후 4용과 바론 버프를 두르고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
[사진] 용산=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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