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복귀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무릎 수술 후 처음으로 방향을 바꾸는 러닝에 들어갈 예정이다.
피츠버그 지역언론 '피츠버그 포스트가젯'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가 성실하게 재활에 임하고 있음을 알렸다. 현재 강정호는 전력질주를 제외한 모든 훈련이 가능한 상황이며, 강정호의 성실성이 복귀시기를 조금씩 앞당기고 있다고 전했다.
강정호의 재활을 돕고 있는 토드 톰치크 트레이너는 “그동안 수많은 프로 야구선수들의 재활을 도왔다. 그런데 강정호는 아마도 나와 함께 해온 모든 선수 중 가장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일 것이다. 이런 선수와 함께하게 된 게 축복이라 생각한다”면서 “강정호는 너무 서두르지도 않고, 너무 여유있지도 않다. 인내심을 갖고 항상 꾸준하게 재활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타격에선 제한없이 훈련에 임한다. 지난주에는 직선으로 달리는 훈련도 가뿐하게 소화했다. 이번 주에는 방향전환 훈련에 들어가면서 지난해 9월에 받은 무릎수술에서 해방되려 한다.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가 4월 중순이나 늦어도 4월 말에는 그라운드 위에 설 것으로 보고 있다.
톰치크 트레이너는 “강정호는 다시 경기에 나서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꾸준히 하고 있다. 운동 중 한 번도 앉아서 쉬려고 하지 않는다”며 강정호의 복귀를 향한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이야기했다.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를 2016시즌 주전 3루수이자 클린업 타자로 보고 있다. 허들 감독은 “올해 우리 팀의 3루수는 강정호다. 그리고 강정호를 중심타선에 배치시킬 것이다. 지난해 2번 타자로도 기용한 적이 있으나, 올해 강정호의 타순은 중심타순이 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강정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 126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2할8푼7리 15홈런 58타점 OPS 0.816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신인왕투표 3위를 기록했고, WAR 4.0으로 팀내 4위에 자리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