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선수들의 활약보다 부상 악령을 떨쳐내고 재기에 성공한 선수들의 투혼은 더욱 감동적이다.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곽정철과 한기주의 부활의 날갯짓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들의 복귀는 기적에 가깝다. 곽정철은 팔꿈치 뿐만 아니라 양쪽 무릎 수술까지 받으며 4년간의 공백기가 있었다. 한기주는 손바닥, 팔꿈치, 어깨 수술까지 받으면서 은퇴 위기까지 처했다. 불굴의 투지로 보란듯이 마운드에 복귀한 이들은 호랑이 마운드의 플러스 요소가 될 전망.
곽정철은 3차례 등판해 2세이브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0.00. 그리고 한기주는 2차례 등판해 1패(평균 자책점 5.40)를 떠안았지만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김기태 감독은 1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곽정철과 한기주 모두 야구에 대한 간절함이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부상 전보다 불안하지만 몸을 잘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퓨처스 코칭스태프 및 트레이닝 파트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 이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코칭스태프 및 트레이닝 파트에서 더 기뻐할 것"이라고 덧붙었다.
곽정철과 한기주의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 김기태 감독은 "아무래도 선발은 힘들 것 같다"면서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시범경기가 끝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김진우는 전반기 복귀가 힘들 전망. 김기태 감독은 "김진우가 후반기에 복귀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10차례 선발 등판해주면 좋을 것"이라며 "수술 후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 잘 해 후반기에 복귀하면 된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