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 충돌' 김태균, 허리 삐끗 '경미한 통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3.17 13: 38

한화 간판스타 김태균(34)이 아찔한 부상을 당할 뻔했다. 
김태균은 1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시범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2회말 첫 타석에서 중앙 펜스를 직접 때리는 큼지막한 안타를 때렸다. 조금만 더 떴으면 홈런이었다. 
1루를 지나 2루로 달린 김태균은 베이스를 향해 다리부터 들어가는 벤트레그 슬라이딩을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커버를 들어온 SK 2루수 유서준과 충돌했다. 달려가던 김태균의 머리와 유서준의 가슴이 그대로 부딪친 것이다. 

김태균은 충돌 후 베이스에서 떨어진 왼 다리를 내밀었으나 유서준의 글러브가 먼저 몸에 닿아 태그 아웃됐다. 기록은 2루타.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한 김태균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아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큰 부상이 염려됐지만 다행히 경미한 부상. 
한화 구단 관계자는 "김태균이 허리를 삐끗했고, 머리는 다치지 않았다.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다"고 알렸다. 지난 2009년 4월26일 잠실 두산전에서 포수 최승환과 홈에서 충돌한 여파로 뇌진탕 후유증에 시달렸던 김태균에겐 매우 아찔한 상황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4회 이성열을 대타로 기용, 김태균을 경기에서 뺐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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