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김택형, 153km까지 나온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3.17 13: 46

 김택형(20, 넥센 히어로즈)이 광속 좌완으로 거듭나고 있다.
넥센의 염경엽 감독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팀 전력에 대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마운드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투수 중 하나는 2년차 좌완 김택형이다.
이미 지난해 구속이 10km 이상 늘어 1군에서 활동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김택형은 최근 더욱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염 감독은 “김택형이 많이 좋아졌다. 제구도 좋고 153km까지 나온다. 밸런스에 신경을 쓰라고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37경기에 나온 그는 4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7.91을 기록했다. 가능성은 보여줬지만 투수진의 핵심이 되기에는 부족했다. 그러나 2년차를 맞이해 발전된 기량을 앞세워 불펜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상우, 한현희 등 마운드 전력 이탈이 많은 만큼 김택형이 해줘야 할 몫도 커졌다.
타선에서는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까지 빠져나가 투타에 걸쳐 전력 구성이 어려워졌지만 염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 “선수들 부상 없이 전체적인 컨디션이 좋다. 가을야구도 가능하다.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염 감독의 설명이다.
한편 로테이션의 하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1~3선발은 라이언 피어밴드, 로버트 코엘로, 양훈으로 확정된 가운데 나머지 두 자리의 주인은 미정이다. 염 감독은 “4, 5선발은 정해두지 않았다. 후보는 6~7명 있다. 예전부터 5선발은 채우지 않았는데, 그래서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고 덧붙였다. /nic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