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 나선 마이클 보우덴(30, 두산 베어스)이 호투를 펼쳤다.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선 보우덴은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했다. 지난 12일 마산 NC전에서는 4이닝 3실점으로 고전했지만 확실히 달라진 투구를 보였다.
첫 이닝부터 나쁘지 않았다. 1회말 선두 고종욱과의 승부가 8구까지 가며 다소 고전했지만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2사에 이택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윤석민을 3루 땅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2회말도 비슷한 패턴이었다. 2사에 박동원을 좌전안타로 내보낸 뒤 김하성을 3구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에 빠지지 않았다.

3회말에는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해냈다. 보우덴은 송성문-고종욱-임병욱을 각각 중견수 플라이, 2루수 플라이, 삼진으로 잡았다. 4회말 2사에는 김민성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켜 잠시 흔들리는 듯 했으나 강지광을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 이닝을 마쳤다.
5회말에도 등판한 보우덴은 첫 실점했다. 2사에 송성문에게 외야 우측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맞은 뒤 고종욱의 타구가 좌익수 박건우와 중견수 정수빈 사이에 떨어진 것. 하지만 후속타자 임병욱의 1루수 방면 강한 타구를 오재일이 땅볼로 만드는 호수비를 펼쳐 추가 실점은 없었다.
총 66구를 던진 보우덴은 6회말 이현호와 교체되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는 6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7-1로 앞서 있다. /nick@osen.co.kr
[사진] 고척돔=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