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그룹 마틴 룬스테트 회장, "한국 시장은 글로벌 롤모델, 버스 시장 진출도 고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03.17 14: 10

 “볼보트럭코리아의 지난 20년간의 성공을 축하하고, 한국 시장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다른 나라 시장에도 적용하고 확산시키겠다.”  
볼보트럭을 근간으로 하는 스웨덴의 글로벌 기업 볼보그룹의 마틴 룬스테트(Martin Lundstedt) 회장이 17일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높이 평가했다. 기자 간담회에서 마틴 룬스테트 회장이 한 말은 볼보트럭코리아에 대한 칭찬과 장밋빛 일색이었다. 룬스테트 회장은 “지난 해 원자재 시장과 중국 시장의 위축 속에서도 한국 시장은 크게 성장했다. 앞으로도 혁신적 제품을 출시하고 지점을 확대해 수준 높은 서비스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마틴 룬스테트 회장은 작년 10월 볼보그룹의 새 회장에 취임했고, 이번 방한은 아시아 시장 순방길을 첫 걸음이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유럽을 제외한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한 사실에 큰 의미를 두고 있었다. 지난 해 볼보트럭코리아는 볼보트럭이 진출해 있는 세계 143개국 중 매출규모 5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룬스테트 회장은 장기적으로 한국 버스 시장 진출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만 트럭이 한국 버스 시장 진출을 공식화 한 상황에서 나온 룬스테트 회장의 장기 계획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룬스투트 회장은 ”한국 대중교통 솔루션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항상 진출을 고민하고 있는 시장이 한국이다. 지난 해 소규모이긴 하지만 2층버스를 도입했다. 향후 한국 버스 시장 발전을 주목하겠다. 트럭과 버스는 기본적으로 메카니즘이 비슷하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 내놓을 솔루션 역량은 충분히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볼보트럭코리아는 룬스테트 회장 방한 시점에 맞춰 '2020 비전'도 발표했다. 마침 2016년은 볼보트럭코리아의 설립 20주년을 맞는 해다. 기자회견 자리에 함께 한 볼보트럭코리아의 김영재 사장은 "2020년까지 연간 4,000대, 누적 통산 3만 2,000대 판매를 달성하겠다. 단지 판매 대수만 높이겠다는 게 아니다. 볼보트럭의 진정한 목표는 고객과의 동반성장이다. 고객의 성공없이는 볼보트럭의 성공도 없다는 방침아래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에도 힘쓰겠다. 워크숍은 지금보다 11개를 더해 38개 이상, 워크 베이는 지금보다 2배 이상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볼보트럭은 작년에는 아시아 지역 최초로 ‘유로6’ 모델과 중형트럭 FL라인을 선보였다. 2014년에는 대형트럭의 풀 라인업인 FH16, FH, FM과 FMX의 아태지역 통합 신차발표회를 우리나라에서 갖기도 했다. 룬스테트 회장은 "작년 한국에 출시한 FL 라인이 반응이 좋아 150대에서 200대 가량 판매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해도 이 부문에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1,936대의 트럭을 판매했고 올해는 FL라인의 확장과 함께 20~25% 가량의 성장을 점치고 있다.
17일 기자 간담회를 끝으로 방한일정을 마치는 룬스테트 회장은 일본과 중극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100c@osen.co.kr
[사진]  마틴 룬스테트 볼보그룹 회장과 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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