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 2G 연속 호투, 선발 진입 청신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3.17 15: 35

한화 '마당쇠 투수' 송창식이 2경기 연속 호투하며 선발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송창식은 1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4회까지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로 5이닝 1실점 안정감을 자랑했다. 
송창식은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2일 대전 삼성전에서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그로부터 4일을 쉬고 다시 선발로 나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범경기 2게임 8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2.25. 

크게 흠잡을 데 없는 투구였다. 1회 이진석을 바깥쪽 높은 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고, 2회 최승준을 바깥쪽 꽉 차는 속구로 루킹 삼진 요리했다. 이어 김동엽은 110km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3~4회에는 모두 뜬공과 땅볼로 6개 아웃카운트를 잡고 퍼펙트 행진. 
5회 선두 정의윤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퍼펙트가 깨졌지만 최승준을 110km 커브로 헛스윙 삼진, 김동엽을 속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위력을 떨쳤다. 2사 2루에서 최정민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지만, 추가 점수을 허락하지 않으며 5이닝을 53개의 공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투구수 53개 중에서 스트라이크가 43개, 볼이 10개일 정도로 제구가 자리 이뤄졌다. 최고 구속은 140km로 빠르지 않았지만 날카로운 좌우 코너워크가 돋보였다. 속구(28개)뿐만 아니라 포크볼(12개) 슬라이더(9개) 커브(4개) 등 변화구를 비슷한 비율로 가져가며 타이밍을 빼앗는 부분도 돋보였다. 
한화는 시즌 초반 선발진 구성이 최대 과제다.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도 팔꿈치 상태가 안 좋아 개막 합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런 가운데 시범경기에서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아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는 송창식이 새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시 한 번 '마당쇠 투수' 송창식의 가치가 빛날 때가 왔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