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레스터 5이닝 무실점' 삼성, KIA꺾고 시범경기 2연승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3.17 15: 34

삼성이 KIA를 꺾고 시범경기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선발 콜린 벨레스터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에 힘입어 9-5로 승리했다. 반면 KIA는 선발 임준혁이 흔들리며 초반 주도권을 내주는 바람에 고배를 마셨다. 김다원이 그랜드 슬램을 쏘아 올린 게 그나마 위안거리.
삼성은 구자욱(1루수)-박해민(중견수)-아롬 발디리스(3루수)-최형우(좌익수)-이승엽(지명타자)-박한이(우익수)-백상원(2루수)-이지영(포수)-김상수(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선 KIA는 오준혁(1루수)-김민우(2루수)-김주형(유격수)-나지완(좌익수)-이범호(3루수)-박진두(지명타자)-김다원(우익수)-이홍구(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1회 1사 후 박해민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곧이어 발디리스의 중전 안타 때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이후 최형우의 중전 안타, 박한이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서 백상원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 발디리스와 최형우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3-0. 삼성은 4회 2사 후 김상수가 좌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구자욱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1점 더 보탰다.
삼성은 6회 대거 4득점하며 KIA의 추격을 따돌렸다. 1사 후 백상원의 우중간 안타, 이지영의 우익선상 2루타로 만든 2,3루서 김상수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곧이어 구자욱의 좌전 안타 때 3루 주자 이지영은 여유있게 홈인. 박해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간 뒤 성의준과 배영섭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 8-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반격에 나선 KIA는 6회 김주형의 우전 적시타와 김다원의 좌중월 그랜드 슬램으로 5점을 따라 붙었다. 하지만 경기 초반 대량 실점의 여파가 컸는지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삼성 선발 콜린 벨레스터는 5이닝 무실점(2피안타 3볼넷 4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첫 등판보다 안정감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반면 고졸 특급 최충연은 이날 경기에서도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6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그는 김다원에게 만루 아치를 얻어 맞는 등 1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다. 삼성 타자 가운데 구자욱(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백상원(3타수 2안타 2타점), 박해민(3타수 2안타 1득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반면 KIA 선발 임준혁은 5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후 이준영, 홍건희, 심동섭, 배힘찬이 마운드에 올라 구위를 점검했다. KIA 타자 가운데 김다원이 6회 그랜드 슬램을 쏘아 올렸고 김주형은 3안타 맹타를 과시했다. /what@osen.co.kr
[사진] 광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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