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지난해보다 뜨거운 야구를 펼치려 한다. 1군 진입 2년차 시즌에 앞서 전력보강 효과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kt는 17일 수원 LG전에서 6-5로 승리, 시범경기 전적 3승 3패 1무로 5할 승률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LG 마운드를 무너뜨리며 승리를 거뒀다.
kt는 1회말 첫 번째 공격에서 6연속 안타와 함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박기혁과 유한준의 연속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마르테가 해결사답게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감성현이 적시타, 그리고 박경수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박경수의 뒤를 이어 윤요섭도 좌전안타를 작렬, LG 선발투수 윤지웅을 시작부터 공략했다.

1회 첫 공격이 끝나자 kt 조범현 감독은 폭넓게 선수들을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다. 유한준과 윤요섭을 곧바로 교체했고, 마르테도 세 타석을 소화하자 김연훈과 바꿨다. 홈런을 터뜨린 박경수도 강승훈과 자리를 바꿨다.
후보 선수들이 나섰지만 kt는 2점을 더했다. 마운드도 선발투수 정성곤의 5이닝 1실점 호투를 바탕으로 LG 타선을 압도했다. LG가 주축 선수들을 제외한 채 이날 경기에 나섰으나, 타선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보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다.
조범현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마르테-유한준-김상현으로 클린업을 가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 번 더 고심했고, 유한준과 마르테의 자리를 바꿨다. 전날 kt 이적 후 헛 홈런과 멀티히트에 성공한 유한준은 기대대로 질 좋은 타구와 함께 안타를 쳤다. 마르테 역시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희소식도 들렸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얻은 이진영도 오는 18일 일본에서 치료를 마치고 귀국, 복귀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외국인 타자 댄블랙과 이별했지만, 유한준과 이진영을 영입한 만큼, 댄블랙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
지난해 kt는 5월부터 타선이 꾸준히 폭발하며 신생팀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kt의 화끈한 공격야구는 올해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