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보우덴(30, 두산 베어스)이 확 달라진 피칭으로 시범경기 첫 승을 따냈다.
보우덴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타선의 도움을 받은 그는 팀의 7-1 승리 속에 손쉽게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구속 148km를 찍은 가운데 그는 단 66개의 공으로 5이닝을 막아냈다. 1회말 선두 고종욱에게만 8구를 던졌지만, 이후 공격적인 피칭으로 투구 수 관리에도 성공했다. 66구 중 스트라이크가 47개였을 정도로 보우덴은 피하지 않는 승부를 펼쳤다.

경기를 마친 보우덴은 “조금씩 편해지면서 더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은 리듬과 밸런스에 더 집중하려 하고, 적응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오늘은 변화구를 위주로 시험을 많이 해봤다. 지난 경기보다 로케이션이 좋은 느낌이어서 만족한다”고 밝혔다. /nick@osen.co.kr
[사진] 고척돔=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