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리즈 맥마혼(23)이 예상대로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는 나서지 못한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다른 선수들의 활약과 포지션 묘책에 기대를 걸었다.
이정철 감독은 17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현대건설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맥마혼의 결장을 공식 확인했다. 맥마혼은 정규시즌 막판 왼 손가락을 다쳐 아직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은 "맥마혼은 오늘 못 나온다. 내일 오전에 진료받고 핀을 뽑을 것 같다"라면서 "핀을 뽑고 그 다음에 투입되더라도 예전 풀 포지션 투입은 어려울 것 같다. 최근 3~4일 동안 지금 상태에서 공격을 조금씩 시켜봤지만 다쳐서 경기를 뛴 경험도 없다. 몸이 민첩한 것도 아니다. 쉽지는 않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감독은 "준비해볼 때까지는 하겠다. 본인도 해보려는 의지도 있다. 할 수 있는 것을 하려는 정신 자세는 되어 있다. 팀의 일원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더라. 시합 못 뛰더라도 챔프전에 같이 있겠다고 생각하더라. 다른 선수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라면서 "오늘은 응원 열심히 하라고 했다"라며 2차전 이후에 기대를 걸었다.
이 감독은 탈출구 중 하나로 포지션 변화로 뽑았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김유리와 최은지가 대각으로 선다. 보통 센터는 센터와 대각으로 둬 전위에 센터 한 명은 반드시 포진하도록 하지만 이런 포지션 때문에 전위에 센터가 없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때문에 라이트로 투입되는 김희진, 레프트로 들어가는 박정아도 경기 중간마다 센터 포지션을 소화해야 한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맥마혼 투입 가상해 연습을 했다. 포지션을 만들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 후위 공격도 희진이와 정아가 조금 해줘야 한다. 수비도 희진이가 은지보다는 낫지 않나 생각한다. 김희진도 100%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올라올 곳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