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가 없는 우리은행이 파죽의 2연승을 달렸다.
춘천 우리은행은 1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부천 KEB하나를 71-57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통합 4연패 달성에 단 1승만 남겼다.
우리은행은 1차전과 같은 이은혜, 박혜진, 임영희, 스트릭렌, 양지희를 선발로 냈다. 1차전 대패를 당한 KEB하나는 김이슬, 염윤아, 김정은, 첼시 리, 모스비로 변화를 줬다. 초반 분위기는 팽팽했다. 우리은행이 득점하면 첼시 리와 모스비가 골밑에서 추격했다. 우리은행이 10-7로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우리은행은 악착같이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공격기회를 추가했다. 외곽에서 박혜진과 스트릭렌의 3점슛이 터졌다. 우리은행은 21-10으로 앞서나가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은혜는 번개 같은 돌파로 바스켓카운트까지 얻었다. 우리은행은 26-12로 1쿼터부터 크게 앞서나갔다.

KEB하나는 외곽슛이 좋은 강이슬과 리스턴을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2쿼터 시작 후 11점을 몰아친 KEB하나는 2쿼터 중반 23-28로 맹추격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이승아의 연속 3점슛으로 위기서 탈출했다. 박혜진은 2쿼터 막판 다시 한 번 3점슛을 터트렸다. 2쿼터 8득점을 터트린 박혜진을 앞세워 우리은행이 전반전 39-30으로 점수 차를 지켰다.
첼시 리는 3쿼터 종료 8분 22초를 남기고 박혜진에게 네 번째 파울을 범했다. KEB하나가 유일하게 내세울 수 있는 우위가 없어진 셈이다. 우리은행은 저돌적으로 골밑으로 돌진해 파울을 얻었다. 3쿼터 종료 5분을 남기고 모스비까지 4파울에 걸렸다.
우리은행은 지독한 슛 부진으로 달아나지 못했다. KEB하나는 3쿼터 막판 남기고 47-51까지 쫓아갔다. 스트릭렌은 3점슛으로 급한 불을 껐다. 우리은행은 55-47로 앞서며 4쿼터를 맞았다.
궁지에 몰린 KEB하나는 첼시 리와 모스비를 총출동시켰다. 하지만 모스비는 종료 6분 36초를 남기고 공격자파울을 범해 퇴장을 당했다. 기둥 하나를 잃은 KEB하나는 크게 흔들렸다. 우리은행은 빈틈을 놓치지 않고 연속득점을 올려 승부를 갈랐다. 종료 2분 9초전 첼시 리도 퇴장을 당했다.

스트릭렌은 27점, 3점슛 3개, 11리바운드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박혜진도 귀중한 17점을 보탰다. 양지희는 11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EB하나는 김정은이 18점으로 분투했다. 모스비(7점, 6리바운드)와 첼시 리(6점, 5리바운드)는 이번에도 부진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