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3연승으로 좋은 기세를 이어간 현대건설의 양철호 감독이 선수들을 두루 칭찬했다.
현대건설은 1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IBK기업은행과의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23, 25-17)으로 완승했다. 흥국생명과의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온 현대건설은 포스트시즌 3연승을 기록했다.
상대가 외국인 주포인 맥마혼의 이탈로 100% 전력은 아니었지만 현대건설의 몸놀림이 가벼워 보였다. 특히 토종 주포 양효진은 팽팽했던 3세트 중반 팀의 6득점을 연속으로 책임지는 괴력을 발휘하는 등 22점, 공격 성공률 63.33%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에밀리도 16점으로 제 몫을 했고 황연주와 한유미라는 베테랑들도 7점씩을 보탰다.

경기 후 양철호 감독은 “염혜선이 차분하게 잘해줬다. 무엇보다 공격수들이 화력에서 밀리지 않았던 것이 좋았다”라면서 “김사니의 토스를 많이 분석해 연구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해주는 것인데 흔들리지 않았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위력을 발휘한 서브에 대해서는 “아무리 서브가 강해도 네트에 걸리면 미스다. 코트 안에 집어넣으며 강약조절을 주문했다. 리듬도 타이밍은 눈 감고도 때릴 수 있게 연습을 시켰다”고 설명했다.
3세트 후반 괴력을 발휘한 양효진에 대해서는 “끝나고 바로 칭찬하려고 한다”라고 웃은 뒤 “후반기에 안 됐을 때 리듬이 맞지 않았다. 부상을 달고 살기도 했다. 아직도 다 나은 것은 아니다.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양 감독은 “선수들의 표정들이 할 수 있다는 확신에 찬, 경기에 몰입하는 모습이었다. 한유미가 힘을 내는 동영상을 선수들에게 보여줬다”라며 베테랑 선수들의 팀 융합에도 높은 점수를 주면서 "염혜선이 굉장히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서브 리시브만 조금 더 보완하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2차전 포인트를 짚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화성=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