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원딜을 믿어요'...CJ, '크레이머' 맹활약 롱주 제압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03.17 20: 56

 롱주-CJ전은 롤챔스 스프링 시즌 명경기로 기록될 것이 분명하다. 매 세트, 매 한타서 양 팀은 환상적인 피지컬을 뽐내며 보는 재미를 제대로 선사했다. 어느 한 쪽의 치우침 없이 팽팽한 양상도 재미에 단단히 한 몫 했다. 시시각각 환호성을 자아냈던 명승부의 승자는 결국 CJ가 됐다. 3세트, ‘크레이머’ 하종훈이 맹활약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CJ는 17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2라운드 롱주와 경기서 룰루-루시안 기반의 유틸기로 한타서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CJ는 8승 5패 득실차 0점으로 4위(전 5위)에 올랐다. 롱주는 6승 7패 득실차 2점을 기록하며 7위에 머물렀다.
선취점은 롱주가 가져갔다. 미드 옆 부쉬에서 소규모 난전이 열렸고, 한발 빠르게 합류한 ‘퓨리’ 이진용 진의 지원 사격으로 ‘비디디’ 곽보성의 룰루와 ‘매드라이프’ 홍민기의 알리스타를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14분 경, 텔레포트 합류를 포함해 봇에서 5대 5 한타가 일어났다. ‘버블링’ 박준형 킨드레드의 궁극기가 적절히 깔려 큰 피해를 막아주면서 ‘플레임’ 이호종의 노틸러스가 잡혔다.
봇 2대 2 교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롱주가 봇 타워를 먼저 철거했고, 진은 탑으로 올라갔다. ‘체이서’ 이상현의 그라가스와 ‘퓨어’ 김진선의 트런들이 탑을 급습해 ‘운타라’ 박의진의 뽀삐를 잡았다.
25분 경, 롱주가 한 방을 날렸다. 리산드라가 날카로운 위치에 텔레포트를 활용해 CJ의 진영에 혼란을 줬고, 롱주는 노틸러스와 진을 활용한 CC 연계로 한타를 대승했다.
곧바로 열린 한타에서는 룰루와 ‘크레이머’ 하종훈의 루시안이 유틸기를 바탕으로 지속전투에서 우위를 점하며 CJ가 웃었다. 롱주도 그라가스가 드래곤까지 스틸하는데 성공, 3용 버프를 얻으며 맞받아쳤다.
40분 경, 미드에서 벌어진 한타서 CJ가 그라가스와 리산드라를 먼저 짤라내며 한타를 대승해 바론까지 획득했다. 롱주는 살아남은 진이 네번째 드래곤을 챙기면서 손해를 메웠다.
CJ는 봇에서 홀로 타워를 지키던 노틸러스를 제압, 50초의 공백을 만들었지만 진이 루시안에게 주요 스킬을 적중시켜 빈사 상태로 만들며 큰 손해는 입지 않았다. 루시안의 공백 덕분에 드래곤 5 스택을 쌓는데 성공했다.
5용 버프를 두른 롱주는 리산드라가 잡히며 주춤했지만, 이어진 탑 한타에서 리산드라가 영웅이 됐다. 기가 막힌 궁극기로 딜러진을 한번에 삭제했고 한타 대승을 거뒀다.
50분이 넘어가면서 기세가 CJ 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킨드레드의 궁극기를 바탕으로 롱주의 공세를 한 턴 받아 넘기고 룰루와 루시안의 유틸기를 활용해 남은 롱주의 챔피언을 하나하나 삭제 시켰다.
55분 경, 바론을 시도하던 롱주의 뒤를 잡아 한타를 대승한 CJ는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yj01@osen.co.kr
[사진] 용산=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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