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험 무대다. 아직까지 테이블 세터를 확정짓지 못한 삼성은 다양한 카드를 시험 중이다.
삼성은 지난해 테이블세터 구자욱-박해민을 비롯해 배영섭-박해민, 구자욱-배영섭, 구자욱-박한이 등 여러가지를 시도해보고 있다. 테이블세터 후보는 구자욱, 배영섭, 박해민, 박한이 등 4명으로 압축된다. 이들 모두 외야수다.
류중일 감독은 1번은 고정하되 2번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카드를 꺼내들 계획을 드러냈다. "2번은 매 경기 바꿀 수 있지만 1번은 고정하길 원한다"는 게 그의 말이다.

중심 타선 구성도 사실상 확정지었다. 부진의 늪에 허덕였던 아롬 발디리스가 이제서야 제 모습을 되찾으며 3번 아롬 발디리스-4번 최형우-5번 이승엽으로 구축키로 했다.
반면 지난해와 달리 6,7번 자리는 변화가 심할 듯. 백상원-이영욱, 백상원-배영섭, 백상원-박해민, 배영섭-백상원, 박한이-백상원 등 다양한 조합을 시험해봤다. 류중일 감독은 "6,7번 자리도 경기마다 변동이 많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누가 주전이 되느냐가 관건이다. 테이블 세터 후보 4명 모두 외야수. 이승엽(지명타자)과 최형우(좌익수)의 주전 자리는 굳건하다. 박해민, 배영섭, 박한이 등 외야 경쟁이 거세다. 이 가운데 구자욱은 1루 및 외야 모두 소화 가능하다. 채태인이 1군 무대에 가세한다면 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류중일 감독은 "베스트 라인업이 144경기 모두 소화한다면 몰라도 선수들의 컨디션과 타격감에 따라 선발 라인업이 달라질 수 있다"고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다시 말해 올 시즌 삼성 타선의 1,2,6,7번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