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6호골' 손흥민, 골은 터졌지만 부담은 여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3.18 06: 57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골은 터트렸다. 그러나 여전히 손흥민의 경기력은 안개속에서 완전히 빠져 나오지 못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서 후반 만회골을 터트렸다.
골을 넣어야 할 공격수로 나섰지만 손흥민의 움직임은 크게 좋지 않았다. 샤들리를 최전방에 자리잡은 가운데 라멜라-알리와 함께 2선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서 기대만큼의 활약은 선보이지 못했다.

전반 중반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위협적인 슈팅 장면을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 시키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서 1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패스 성공률도 63%에 그쳤다. 공격적이지도 않았고 연계 플레이도 잘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 얻었던 '양봉업자'라는 별명은 완전히 사라진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시절부터 도르트문트에 유독 강했기 때문이다. 도르트문트와의 리그 경기에서 손흥민은 5골(5경기)을 기록, '꿀벌 군단' 도르트문트의 천적을 일컫는 '양봉업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손흥민은 후반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반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정확한 슈팅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고 상대에게 볼을 내주고 말았다. 중원에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공격적으로 연결 시키지 못했다.
욕심을 내지도 못한 채 도르트문트의 수비에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공격수인 손흥민이 부진하며 토트넘의 경기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후반 27분 만회골을 터트렸다. 상대 수비가 느슨한 플레이를 펼치는 사이 스틸에 이어 빠른 돌파로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완벽하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적극적인 플레이로 골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팀은 여전히 불안했고 패배로 인해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후 사흘 뒤인 21일 본머스와 EPL 31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30라운드 현재 토트넘은 레스터 시티(씅점 63점)을 승점 5점차로 추격하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도르트문트전에서 반전이 필요했다. 공격적인 역할을 선수들에게 부여하며 경기를 펼쳤지만 좋아지지 않았다. 1차전에서 완패했던 이유로 반전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이 크기는 했지만 손흥민과 토트넘은 경기 전반에 걸쳐 부진했다.
결국 본머스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본머스는 10승 8무 12패 승점 38점으로 13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손흥민이 골을 터트렸지만 기대가 커 보이지 않는 것은 냉정한 현실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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