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2년간 NC 상대 10경기 7승 ERA 2.70
윤석민도 2013~2015년 8경기 3세이브 ERA 2.03
"양현종부터 줄줄이 나오겠지".

정규시즌 개막이 13일을 남겨놓은 가운데 KIA 개막전 선발투수를 놓고 관심도 서서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KIA는 4월 1일 마산구장에서 NC와 개막 3연전을 벌인다. 올해 KIA가 막강 선발진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2016 첫 번째 경기에 과연 누가 선발투수로 등장할 것인지 팬들도 관심이 크다.
일단 후보는 토종 원투펀치로 꼽히는 윤석민(29)과 양현종(27)이다. 김기태 감독은 두 선수에게 "누가 먼저 나갈 것인지 정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NC와의 개막전 선발이 결정되면 나머지 한 명은 자동으로 4월 5일 광주 개막전(LG전)에 선발등판한다. 물론 아직은 결정되지 않았다.
지난 주초 시범경기를 위해 광주를 찾은 김경문 NC 감독에게 "KIA와 개막전을 갖는데 상대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누가 나올 것 같습니까"라고 슬쩍 물었다. 돌아온 답은 "뭐 양현종부터 용병 2명까지 줄줄이 나오겠지. 양현종은 우리팀에게 잘 던졌으니까"라는 것이었다. 양현종에 이어 헥터 노에시와 지크 스프루일까지 개막 3연전 로테이션을 예상한 것이다.
실제로 양현종은 팀내에서 NC를 상대로 가장 강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10경기에 등판해 7승2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5경기에 출전해 2승2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지난 2년 동안 KIA는 NC를 상대로 10승22패를 했는데 7승을 양현종이 한 것이다.
좌타자들이 즐비한 NC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주요 타자 가운데 테임즈(.391)와 박민우(.357)에게 피안타율이 높았지만 나성범(.214), 이호준(.231)에게는 강했다. 이적생 박석민과는 2년 동안 6타석을 상대했고 2안타를 맞았다. 우타자 박석민이 중심타선에 끼여있다는 점이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윤석민도 NC에게 약하지 않았다. 작년 소방수로 NC를 상대로 5경기에 등판해 2세이브 1패, 평균자책점은 3.60을 기록했다. 2014년은 미국에 있느라 상대기록이 없어 2013시즌까지 넓히면 총 8경기 3세이브1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다. 대적 횟수가 적고 주로 소방수로 상대했지만 기록으로 본다면 NC타선에 밀리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KIA 개막전 선발은 다음주까지 펼쳐지는 시범경기를 보고 최종 결정한다. 최적의 컨디션 상태와 구위를 유지하는지에 따라 판가름난다. 그러나 시즌 개막전과 홈 개막전은 모두 중요하다. 전자는 시즌을 여는 첫 경기이고 후자는 홈팬들에게 첫 인사하는 무대이다. 누가 나가든 토종 원투펀치에게 중대 임무가 주어진 것은 분명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