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좌익수-1루수 겸업으로 엔트리 경쟁 눈도장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3.18 08: 13

 최지만(25, LA 에인절스)이 시범경기에서 좌익수로 처음 출장, 다양한 활용도를 보여줬다.
최지만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시범경기에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좌익수 출전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처음이다. 최지만은 2014년 트리플A 타코마에서 좌익수로 26경기에 출전한 경험은 있다.
최지만의 주포지션은 1루수. 에인절스 1루수 자리는 주전 앨버트 푸홀스가 다리 부상으로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개막 즈음에 복귀가 예정돼 있다. 백업 자리를 놓고 메이저리그 3년차 C.J.크론 등과 경쟁 중이다.

이날 최지만은 외야 수비를 테스트 받았다. 에인절스의 좌익수는 다니엘 나바, 크레이그 젠트리가 플래툰으로 나설 전망이다. 최지만이 좌익수 수비를 테스트 받았다는 건 1루수 외에 그의 활용도를 점검받은 것이다. 룰5 드래프트로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최지만은 개막 25인 로스트에 포함되지 못한다면, 에인절스는 그를 풀어줘야 한다. 최지만이 1루와 함께 외야에서도 능력을 보여준다면 엔트리 경쟁에서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좌익수 수비에선 3회말 무사 1루에서 찰리 블랙몬의 타구 때 처음으로 처리했다. 좌중간 타구를 잘 따라갔고, 포구 직전에 중견수와 자칫 충돌할 뻔했으나 제대로 잡아냈다. 서로 콜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어 트레버 스토리의 타구가 정면으로 날아와 손쉽게 잡아냈다.
6회말 수비에서 최지만은 1루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1루수로 선발 출장했던 경쟁자 크론이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후 교체되면서 1루수로 옮겼다. 이후 1루에서도 무난한 플레이를 하며 경기 끝까지 뛰었다. 적어도 이날은 외야와 1루에서 멀티 능력을 보여줬다.
타격에서 3-0으로 앞선 3회 1사 후 우전 안타를 출루했다. 이어 2사 후 라파엘 오르테가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빠른 발을 과시했다. 시범경기 2호째 도루다. 이후 제프리 마르테의 좌선상 2루타 때 여유있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5타수 1안타 1도루 1득점으로 타율은 0.237이 됐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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