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 내야수 박병호가 시범경기 활약으로 팀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박병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 센추리링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우에하라 고지를 상대로 펜스 직격 2타점 2루타를 날리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 활약을 펼쳤다. 팀은 보스턴을 9-4로 이겼다.
18일 오전 미네소타 구단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전날 경기와 관련된 사진을 공개했는데 박병호의 사진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박병호는 많은 사진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어 그의 현지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가 2루타를 치는 모습과 치고 나가 홈을 바라보는 사진도 있었다.

전날 경기가 끝난 뒤 미네소타 현지 언론인 '스타 트리뷴'은 "이제 박병호가 미네소타에서 통할 것인지 의심할 시기는 공식적으로 지났다"며 박병호의 활약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 역시 "그는 나를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18일 기준 3홈런 9타점으로 두 부분에서 꾸준히 팀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역대 최초 4년 연속 KBO 리그 홈런-타점왕 동시 달성의 명예를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도 이어가고 있는 모습. 미네소타 팬들 역시 박병호에 대한 뉴스에 "미네소타의 홈런킹이 돼주길", "파워가 진짜인 선수가 왔다" 등 댓글을 남기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병호는 1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마감됐지만 시범경기에서 충분히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미네소타 구단과 팬들도 박병호의 능력과 꾸준함에 호감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autumnbb@osen.co.kr

[사진] 미네소타 트윈스 공식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