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니 캠프' 롯데, 봄비에도 훈련은 계속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3.18 11: 31

롯데 자이언츠가 우천 취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정규시즌을 앞둔 마지막 담금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취소됐다. 새벽부터 내리던 봄비에 경기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롯데의 훈련은 계속되고 있다. 롯데는 현재 울산과 부산 홈 12연전을 치르고 있는 중인데 경기가 끝나고도 한 시간 넘게 수비 펑고와 타격, 중계 플레이 훈련 등을 추가로 진행하며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있다. 마치 스프링캠프가 부산에 다시 차려진 것과 같은 상황이다.

이날 역시 새벽부터 내리던 비 소식에 롯데는 경기가 취소될 것을 대비해 일찌감치 김해 상동구장에서 훈련 계획을 잡아놓았다. 선수단은 오전 9시 30분 사직구장에서 집결한 뒤 이동해 훈련을 진행 중이다.
훈련은 다를 것이 없다. 기본적인 캐치볼부터 시작해서 수비 펑고 훈련과 타격 훈련 등 평상시와 똑같은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하루 쯤 휴식을 취할 수도 있었지만 롯데 선수단은 장소만 실내로 옮겨서 단체 훈련을 소화 중이다.
올 시즌 롯데는 조원우 감독 부임 이후 기본기를 강조하며 스프링캠프부터 훈련 강도를 대폭 높였다. 특히 수비 실책을 줄이기 위한 훈련을 대폭 늘이면서 선수단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정훈, 오승택, 황재균 등 내야수들은 지난 스프링캠프에서의 훈련량에 모두 고개를 저으며 “확실히 힘들었다”고 혀를 내두른 바 있다. 조원우 감독과 김태균 수석코치 등 수비에 일가견 있는 코칭스태프는 평소에는 살갑게 선수들을 대했지만 훈련이 시작되면 그 순간만큼은 악마로 변했다.
또한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부족했던 실전 연습경기로 인해 떨어진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타격 훈련 시간 역시 대폭 할애했다. 현재 롯데는 시범경기 팀 타율 2할4푼5리에 그치고 있다.
롯데의 시범경기 ‘부산 미니 캠프’가 정규시즌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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