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이른 활약" 시애틀 언론, 이대호 적응력 칭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3.18 12: 11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34)가 예상보다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며 현지 언론들로부터 눈도장을 받고 있다.
이대호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이대호는 2경기 연속 2루타를 기록하는 등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경기에서 빠졌다. 이대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2할9푼2리가 됐다.
1회초 2사 후 로빈슨 카노가 볼넷을 골라 1루에 나가자 첫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이대호는 상대 오른손 선발 투수 켄달 그레이먼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 카노의 투런포로 로 2-7로 추격한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섰다. 이대호는 타구를 외야로 날렸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장타를 때려냈다. 6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오클랜드 투수 존 액스포드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냈다. 이대호의 2경기 연속 2루타가 완성되던 순간이었다.
아울러 수비에서도 안정된 타구 처리로 수비에 대한 물음표를 지웠다. 5회말 수비에서 이대호는 2사 후 욘더 알론소의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잘 잡아내 투수 스티브 시섹에게 토스 아웃,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시애틀 지역 언론인 '시애틀 타임즈'는 이날 경기에서 인상깊었던 선수로 이대호를 꼽았다. 시애틀 타임즈는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활약을 보여주며 인상을 남기고 있다"며 이대호의 적응력을 칭찬했다.
이어서 "이대호가 2루타를 때려냈고 수비에서 발빠른 움직임으로 어려운 타구를 처리해 집중력을 보여줬다"고 활약을 묘사했다.
현재 이대호는 시애틀의 스프링캠프 초청선수로 뒤늦게 합류했지만 빠른 적응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헤수스 몬테로와 백업 우타 1루수 및 지명타자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으며 메이저리그 로스터 합류 가능성을 서서히 높이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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